건강할 때는 관심이 없다가 아프면 알게 되는 것이 보험입니다. 보험 중에서도 5천만 대한민국 국민 중 4천만 가까이 가입한 보험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실비보험입니다. 사회초년생이 되거나, 주변에 아픈 사람이 생겨(암에 걸렸는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거나) 보험에 관심을 갖게 될 때 처음 알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실비보험인데요. "실비보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처음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니면 보험설계사의 의도(그것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모르겠지만...)대로 보험가입을 하게 될 거니까요. 이글에서는 최대한 보험용어를 자제하고 일상의 용어로 실비보험이란 무엇인지 왜 건강할 때 가입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비보험 이란?
간단하게 실비보험이란 "실제 내는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충당해주는 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의료비는 어떤 병인지에 따라, 어떤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다르게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실비보험은 보험액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 가입 가능한 소위 4세대 실비보험은 편하게 생각해서 우리가 내야 할 실제 의료비의 70~80% 정도를 보장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이 글은 실비보험이란 이런 거다라는 걸 보험을 처음 접한 분들이 알기 쉽게 풀어쓴 글로 대략적으로 설명함을 양해드립니다. 추후에 자세히 다를 기회가 있으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태아가 아토피가 있으면 얼마를 준다.', '암 진단을 받으면 얼마를 준다.', '골절되면 얼마를 준다.', '입원했을 때 1일당 입원비 얼마를 준다.'.. 이런 것들은 순수한 실비보험이라고 할 수 없죠. 보험설계사분들 중에는 이런 것들을 실비보험에 섞어서 "실비보험이다"라고 하면서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실비보험에 이런 걸 섞어서 A라고 말하고 이걸 실비보험이다 보장해준다라고 이야기 하는거죠.(그러면서 보험가격이 올라가죠 ㅎ;) 실비보험 이란 것에 대해 잘 모르고 가입만 하신 분들은 A덕분에 내 의료비의 상당 부분이 보장해주는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닐 수 있는 겁니다. 단독으로 실비보험 하나만 들면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합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보험 가격이 올라가는데요(태어난 직후 제외). 글을 작성하는 이 시점에 가입할 수 있는 실비보험을 검색해보니 40대의 경우 1만 원대 60대 초반의 경우 2~3만 원 대입니다.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나요?
단독 실비보험의 특징 중에 하나가 환급금액이 없습니다. 순수하게 보장만 되는 거고요. 환급되는 것은 없습니다. 언제 언급할 날이 올진 모르겠지만, 사실 순수하게 보장되는 보험이 저렴한 보험입니다. 환급되는 걸 생각하신다면, (그 환급을 위해 추가 비용을 납부하려고 하신다면) 차라리 추가금액 부분만큼을 ETF 등에 투자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가입 가능한 4세대 실비보험의 간략한 역사
실비보험을 알다 보면 1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겁니다. 처음 실비보험 나왔을 때는 발생한 의료비를 100% 전액 보조를 해줬다고 하는데요. (요게 1세대) 처음에는 보험사에서 요게 보험사의 이득을 줄줄 알았는데 아니 웬걸... 악성 유저들이 나오면서 보험금이 너무 나와 보험사가 손해를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갱신이 되다 되다 작년 7월 1일부터 4세대 실비보험이 나왔습니다. 4세대 실비보험의 특징은 매년 보험금 갱신(요건 3세대도 동일), 실비보험금 수령 시 발생되는 보험금에 따라 개인별로 보험금 상승이 될 수 있다는 점(당연해 보이지만, 3세대까지는 개인별로 보험금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고 연령별로 상승되었습니다.) 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1세대가 좋아 보이지만, 사실 병원을 잘 가지 않는데, 1세대 실비보험을 가지고 있으면 엄청 손해 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아는 분도 부모님 1세대에서 단독 실비보험 4세대로 바꾼다고 하길래 말렸는데.. 그분이 매달 내야 하는 1세대 실비보험 월 보험료를 듣고 납득해버렸습니다. 30만 원 가까이하더군요ㅜ. 1세대 실비보험은 보험금을 많이 받는 악성 유저들 때문에 보험금이 상당이 높습니다.(그럼에도 보험사가 적자 나는 아이러니 때문에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4세대 실비보험의 가격은 매우 저렴합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아무리 잘되어있어도 치료비(암 걸렸을 때.. 등)가 몇천만 원 나오면 너무 부담되잖아요. 내 일상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몇만 원 돈 안 하는 실비보험 가입을 꼭 필요해 보입니다.
실비보험 다이렉트 (인터넷)으로 가입할 때 2가지 고려해보세요
단독실비보험의 보장 요건은 보험사가 다 같습니다. 같은 상품이면 저렴한 게 좋겠죠. 같은 물건도 인터넷으로 다이렉트로 사는 것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것의 가격이 다르잖아요.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하기보다는 실비보험은 인터넷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실비보험 가입 시 2가지를 고려해 봄이 어떨까 합니다.
첫째, 저렴한 거. 상품이 같으니 제일 싼 것 중에서 골라보세요. 보험 다모아라는 사이트에서 가입연령과 성별(남, 여)을 선택하여 검색하면 16개의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단독 실비보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상위 몇 가지를 검색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둘째, 실비보험 다이렉트 가입이 편한 업체를 고르세요. 보험 비교사이트에서 실비보험을 비교했다면 그 이후에 실제 들어가서 가격 확인을 해보세요. 온라인 다이렉트 접근이 편해야 나중에 보험금 청구하기도 편하겠죠? 지인 중 정년퇴직한 선생님이 계신데 가입하신 실비보험을 청구하기가 정말 복잡하더군요. 100만 원 이하의 실비보험은 청구하기 매우 간단하게 되어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병원에서 진료비 청구서 받으면 그 자리에서 사진 찍어 바로 보냅니다. 이거 은근 중요합니다. 의료비 발생해도 청구 안 하는 사람들 은근히 많습니다.
건강할 때 실비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이유
실비보험 가입할까 말까를 망설인다면, 아직 건강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 글을 보는 순간 가입하세요. 나중에 병이 생기면 가입할 수도 없을 수 있습니다. 지인 중에는 건강함에도 일전에 자동차사고로 병원에 간 진료 때문에 실비보험 가입이 거절된 사례도 있어요(그때 병원에서 과잉진료를 했던 거죠). 이렇게 예상하지도 못한 사건으로 나중에 가입 못할 수도 있고요. 앞으로 사고라는 것은 언제 어떻게 날지 모릅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자녀가 10대 초반이라면 실비보험금이 3~4천 원일 거고요. 20대 초반이라면 5~6천 원 정도밖에 안되니까요. (2022년 8월 검색 결과) 커피 한잔 정도는 실비보험에 양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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